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하면 웹툰작가가 컴퓨터로 만화를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설치된 레지던시. 국제신문DB

사하구는 이달 중에 진행할 감천문화마을 레지던시 작가 공모를 통해 웹툰작가를 뽑을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공모에 지원한 이들 중 웹툰작가에게 가산점을 주는 형태 등을 고민한다. 웹툰도시를 꿈꾸는 부산시 시책에 맞춰 웹툰작가 육성 환경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다.

현재 감천문화마을 레지던시 11곳에는 서양화·목공예·도자기 공예·판화·문학·섬유미술·민화 분야의 작가 13명이 있다. 이들 중 2곳에 거주하는 작가가 퇴소 의사를 밝혀 입주 공모를 진행하게 됐다. 구는 입주 작가에게 작업 공간을 내주는 조건으로 한 달에 15일 이상 개방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작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구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레지던시 입주 작가에겐 임대료 면제와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전시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웹툰작가를 모집해 이들을 육성하고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정보산업진흥원이 해운대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얼마나 큰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감천문화마을의 열악한 교통 환경도 우려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