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후 사회적 공분을 모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7) 씨가 성폭행과 무고 혐의로 검찰에 추가 송치됐다. 정 씨의 구속기간은 다음달 27일에 만료되는 만큼 구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명석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도들에게 추가 고소장을 받아 수사한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고소인 중 1명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월명동 수련원으로 가는 이정표시석. 연합뉴스

정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도들에게 추가 고소장을 받아 수사한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고소인 중 1명에 대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정명석 씨는 외국인 여신도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국인 여신도 3명도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정 씨를 추가로 고소했으며 경찰은 이들 중 1명에 관한 정 씨의 성폭력범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송치한 것이다.

경찰은 외국인 여신도 2명이 ‘추행 사실이 없다’는 정 씨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 역시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과 경찰이 정 씨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다음 달 27일을 앞두고 정 씨에 대한 추가 혐의를 신속히 수사해 구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충남경찰청은 30여 명의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지난 23일 JMS 본거지 충남 금산군 진산명 월명동 수련원과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고소인 2명에 대한 사건 수사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며 “철저하고 엄중하게 수사하는 동시에 범행 조력자도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외국인 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 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또 다른 외국인 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정 씨는 말레이시아 리조트와 홍콩 아파트, 경기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