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학교 언덕길에 주차된 트럭의 브레이크 장치가 풀리면서 보행로 방향으로 차들이 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 펜스 20ｍ가량이 뜯겨 나갈 정도의 충격이었다. 영도 청동초 사고와 같은 일이 일어날 뻔했는데 학생이 몸을 피해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사하구청과 경찰서에 안전 펜스 설치를 서둘러달라고 민원을 넣었지만,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신남초등학교 학부모)

“부일외고 주변에는 부일전자디자인고, 감천중, 삼성여고, 삼성중 등 학교 5곳이 밀집해 있어 안전한 통학로 조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일방통행 실시가 가장 시급한데, 일부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운 상태다. 관련 기관 협의체 구성을 강력하게 제안한다. ”(부일외고 이무진 교장)

7일 부산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하지사 2층 대강당에서 조경태 의원 주최로 안전한 학교 통학로 만들기 학부모 간담회가 열렸다. 교육부 제공

7일 부산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하지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안전한 학교 통학로 만들기 학부모 간담회’에선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경태(사하을) 의원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선 교육부 장상윤 차관, 부산시 안병윤 행정부시장, 부산시교육청 김정태 기획국장, 사하구 정영란 부구청장, 부산경찰청 김오녕 교통과장 등 통학로와 관련된 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사하구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경태 의원은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관들의 융합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하구는 공단지역에 일반 주거지가 밀집해 학생들이 다닐 때 위험천만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육부 장상윤 차관은 “정부는 협업과 소통을 바탕으로 어린이 통학로 점검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에 계시는 분들과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이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