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전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진로를 바꿔 한반도로 향할지를 관심을 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일 부산 울산 경남 모든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10시 기준 주요지점 일최고체감온도(일최고기온)는 양지암(거제) 35.1(32.0) 양산시 34.0(33.3) 영도(부산) 33.8(31.8) 북창원 33.6(32.8) 김해시 33.3(32.2) 등으로 나타났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습도 10%가 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는 1도가량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부울경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한 햇볕에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며 매우 덥겠다.

이런 가운데 태풍 카눈이 북상해 무더위를 식힐지 관심을 끈다.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360㎞ 해상을 지나 시속 20㎞로 북서진하고 있다.

오는 4일 오전 9시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카눈의 영향으로 먼바다부터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제주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이곳에는 바람이 시속 30~60㎞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ｍ로 매우 강하게 일겠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 앞바다에서도 풍랑이 거칠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안과 남해안, 전라서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방파제 갯바위 해안도로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니 조심해야 한다.

다만 카눈의 이동속도가 점차 느려지며 정체할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에 상륙할지를 두고는 변수가 많다.

한편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