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 요원들이 원내에서 방사선 비상사고에 대비한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방사성 물질 취급자의 사고 상황 설정

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사고 대응 훈련 모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직무대행 박상일)은 최근 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 ‘방사선 비상진료 원내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훈련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 따른 것으로, 소규모 방사선 비상사고 발생 때 실제적인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방사선비상진료센터 전담·겸직 요원들이 참여했다. 인근 방사선 작업회사에서 방사성동위원소 내장 기기가 폭발하고 방사선 복합 부상자 2명이 발생한 상황을 시나리오로 훈련을 벌였다.

　동남권의학원은 “훈련 참가 대원들이 임무수칙에 따라 오염 확산방지 등 대응 준비에서부터 환자 상태 확인·분류, 의료적 판단을 통한 제염 처치, 환자 안전 확보 후 병동 후송과 귀가 처리, 사고 대응 참여 인력의 피폭 여부 확인과 현장 정리까지 전 과정을 신속하게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송주연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원전 최대 밀집 지역이자 수출형 신형 연구로, 동위원소 활용 연구센터, 원전 해체연구소 등이 구축되고 있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의 특성상 자체 초동 대응 능력의 함양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훈련 규모를 점차 확대하고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훈련 중인 방사선비상진료센터 대원들.

훈련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이번 같은 원내 훈련 외에도 오는 10월 중순 고리원전 인근 7개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집중훈련을 주관할 예정이다. 사고 대비 훈련뿐만 아니라 부산 기장군 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및 방사능방재 교육’과 건강 상담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구시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