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산업지도가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부산시 권역별 5대 혁신클러스터 조성(안).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서부산 ‘제조업’ ▷동부산 ‘관광·정보통신(IT)’으로 이분화됐던 지역 산업 생태계가 동부산 원도심 서부산 곳곳에 5대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멜팅팟(용광로)’으로 탈바꿈 중이라고 1일 밝혔다. 5대 혁신클러스터는 ▷동부산 ‘마운틴 밸리’‘수영강 벨트’ ▷원도심 ‘스타트업 벨트’ ‘부스트 벨트’ ▷서부산 ‘낙동강 벨트’로 구성된다.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이-파크(E-PARK) 산업단지를 포함하는 ‘마운틴 밸리’는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에 집중한다. 방사선의과학산단은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센텀시티~센텀2지구를 잇는 ‘수영강 벨트’는 확장현실(XR) 메타버스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센서·로봇 등 디지털 하드웨어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면·부산역·북항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밸리’에서는 청년 창업 디지털 허브 조성이 추진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영도 일원은 ‘부스트 벨트’로 해양·수산 빅데이터, 초소형 위성, 해양 도심항공교통(UAM) 등 해양 신산업과 바다를 활용한 체류형 워케이션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사상·장림·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낙동강 벨트’는 스마트 제조업 중심이다. 김해공항 서쪽 일원 제2 에코델타시티는 항공기정비(MRO)·드론 등 항공산업 클러스터와 국제업무지구로 특화된다.

우수 기업의 부산행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이미 3조90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 지난해 실적(3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등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강소기업이 부산에 둥지를 틀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가마솥(釜)이라는 부산 명칭에 걸맞게 이른 시일 내 청년과 인재와 기업이 부산이라는 가마솥 안에서 바글바글하며 펄펄 끓어 넘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