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주인이 여행으로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현관 도어락이 바뀌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씨 소셜미디어 캡처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최근 지역 내 한 아파트에서 ‘도어락이 바뀌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피해자 A 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는 여행 후 집에 돌아와보니 도어락이 바뀌어 있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도어락을 임의로 바꾼 이를 찾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A 씨는 “도어락이 다르길래 다른 층에 내렸나 싶었다”며 “하지만 택배들과 유모차 등 분명 저희 집 앞이 맞았다”고 썼다. 또 그는 “경찰관 입회 하에 강제로 문을 연 뒤 도어락을 새로 교체했다”며 “과학수사대와 형사님들까지 출동해서 하루만에 범인을 찾아줬다”고 적었다.

A 씨는 “범인은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이라며 “범인은 로맨스스캠을 당해서 (외국인 남자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해) 도어락을 바꿨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당당하게 출입대장에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적고 방문했다”며 “고의가 없었다는 소명을 하면 열쇠공과 범인 전부 형사처벌이 어렵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선 지난해에도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도어락이 바뀐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그 해 12월 부산 연제구 한 오피스텔에 사는 30대 여성은 4박 5일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틈에 집 현관문 도어락이 바뀌는 일을 겪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여성의 집에선 40대 남성이 잠을 자고 있었다. 해당 남성은 열쇠공에게 35만 원을 주고 도어락을 교체한 뒤 여성의 집에서 1박2일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