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경남 김해시의 다문화와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경남 최대 다문화도시로서 보폭을 넓히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김해시는 최근 고용노동부로 이관받은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오는 17일 서상동 사무실에서 개관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름이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근로자지원센터로 바뀌었다.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들어설 서상동 일대 빌딩. 고용노동부가 지난해까기 운영하던 김해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간판이 곧 내려질 예정이다. 김해시 제공

이를 위해 시는 위탁기관인 가야대와 관리인원 채용 규모, 올해 사업범위 등을 논의하는 등 개관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센터는 올해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한 한글교육사업에 500명을 참여시키는 한편 각종 상담업무로 1만 건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 센터 직영을 계기로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자녀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미취학·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추진하던 다문화 자녀 기초학습지원을 초등 고학년까지 확대키로 했다. 한글교육, 산수교육 등 기초학습지원을 말하며, 초등 3학년까지던 지원사업을 6학년까지 확대한다. 민간위탁기관인 김해시가족센터가 맡는다.

또 기준중위소득 50%~100%의 초중고 재학 다문화 자녀에 대한 교육활동비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바우처식 지원사업으로 발급된 카드 포인트를 통해 책이나 문방구 등의 구입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 연간 초등은 40만 원, 중학교 50만 원, 고교는 60만 원이다.

이 뿐만 아니라 외국인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한국어교육’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외국인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진영, 진례, 한림 등 지역에 거점 장소를 마련해 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진례지역에서 관련 교육을 시행해 점차 확대키로 했다.

이 밖에 시는 이주 청소년의 연계사업, 상담통역지원사 양성과 국가별로 축구대회를 가지는 외국인주민 미니월드컵, 외국인주민 자녀 1대1 멘토링 등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김해시 홍태용 시장은 “우리시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를 합쳐 2만6000여 명이 거주해 경남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도시로 꼽힌다”며 “우리시가 사실상의 국제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다문화도시 지원사업의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이달 중으로 김해는 물론 창원,양산시에서도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