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윤수 교육감 학교 찾아가 격려

“발달장애 손주를 친자녀처럼 보살핀 선생님을 칭찬해주세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지난 21일 부산구화학교를 찾아 김가나 교사를 격려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발달장애 손주를 지극정성으로 가르치고 보살핀 특수학교 교사를 칭찬해 달라는 할머니의 편지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에게 전달돼 눈길을 끈다.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특수학교 교사들은 이 편지로 큰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하윤수 교육감은 최근 발달장애 아동을 손주로 둔 김미숙 할머니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어렵게 펜을 들었다는 할머니는 부산구화학교에 다니던 손주를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돌봐준 김가나 교사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할머니는 편지에서 ‘김 선생님은 모든 학생과 학부모에게 친절했고, 한결같이 진심으로 학생들을 돌봤다’며 ‘하교 시간마다 손주를 데리러 가면 맨발로 반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 항상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부모의 칭찬도 좋지만, 부산교육의 최고 어른인 교육감의 칭찬이 선생님에게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바쁘겠지만 틈을 내 김 선생님을 칭찬해 달라’고 요청했다.

편지를 읽은 하 교육감은 즉각 응답했다. 지난 21일 오전 김 할머니와 함께 부산구화학교를 깜짝 방문한 하 교육감은 김 교사를 비롯해 학교의 모든 교사를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 교육감은 “교사의 의무를 넘어 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숭고한 사랑과 희망을 전한 김가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느낀 이 감동을 마음 깊이 새겨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더 행복해지는 따뜻한 부산교육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