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가 내년부터 2026년까지 학교급식을 지역 전 학교로 확대한다.

진주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전경. 왼쪽하단 사진은 식자재 수송차량.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진주시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이하 먹거리센터)가 현재 11개 학교에 시범 시행 중인 학교급식을 내년 43개교로 확대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지역 전 학교인 97개교와 타 시군, 공공기관까지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시범운영 결과 학교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고, 지역농산물 사용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먹거리센터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먹거리센터는 지역 내 공공 급식과 지역농산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시설로, 학교급식지원센터 기능을 포함하는 공익 시설이다.

기존 학교급식 식재료 수급은 ▷최저가 총액입찰에 따른 품질 저하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의 품질과 가격 차로 인한 학생 영양 불균형 ▷계약 기피 ▷지역농산물 사용률 저조와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근본적인 시스템 전환이 요구돼 왔다.

특히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학교급식만이라도 이익에만 치우치지 말고 경쟁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해왔다.

이에 진주시는 올해 초 농업기술센터 옆에 112억 원의 예산을 들여 2145㎡ 규모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 공공 급식 생산부터 물류, 소비까지 통합적인 컨트롤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11개 학교에 학교급식을 해왔다.

이 결과 기존 지역 농산물 사용률이 6%였으나 33%까지 오르며 먹거리 선순환 체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진주교육지원청 설문조사 결과 시범운영 학교 관계자의 만족도는 100%를 나타냈다. 특히 ▷행정 업무 간소화 ▷지역 농산물 사용 증가 ▷클레임 서비스 향상 ▷안정적인 식재료 검수 등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먹거리센터는 2025년 학교급식을 43개교로 확대하고 설문조사에서 나온 육류 등 전 품목을 공급할 예정이다. 육류는 축산물 관련 업체와 협의한 결과 33개교에서 먼저 시범 운영한다. 먹거리센터에는 출하 농가회가 조직돼 현재 친환경인증 35 농가, GAP 인증 20 농가 등 74 농가가 파프리카, 애호박, 딸기 등 우수 농산물을 급식에 공급해 오고 있다.

이들은 2026년까지 농식품 50% 공급, 친환경 및 GAP 인증 중심을 목표로 출하농가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해, 공공 급식의 공공성·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학생들에게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배송까지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