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맛김 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6% 오르고 고추장·간장·참기름·케첩 가격은 6~10%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형 매장에 진열된 김 제품.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4분기 서울과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9개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39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9개였다. 이들 19개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4.1%였다.

맛김이 23.6%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고추장(9.9%) ▷간장(7.9%) ▷참기름(7.2%) ▷케첩(6.4%) 등이 뒤를 이었다.

맛김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이 기후 변화 등으로 급등하면서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맛김 생산량이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가격 상승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가격 하락률(전년 동기 대비)이 높은 5개 품목은 ▷햄(-6.9%) ▷식용유(-5.5%) ▷두루마리 화장지(-4.1%) ▷밀가루(-3.4%) ▷소주(-3.4%)였다.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생필품 대부분은 이상 기후로 인한 원재료 가격 불안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밀·대두 가격 급등에 이어 원당·원두·카카오·김 등의 가격 상승세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식품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