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49일째인 15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분향소에서 열린 49재 합동 위령제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5일 광주에서 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강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전한길 씨가 광주정신이 무엇이냐고 저에게 물었다. 광주정신은 전두환 쿠데타 세력과 맞선 정신이다”며 “쿠데타 세력을 옹호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들에게 내어줄 공간은 광주에 없다. 표현의 자유란 내란 선동과 헌법 유린을 위한 자유가 아니다”고 썼다.

김 지사도 역시 같은 날 페이스 올린 글에서 “헌법 파괴자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민주의 성지 광주에 발을 들이려고 한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불의한 세력이 광주에서 불법 무도한 죄를 정의로 둔갑시키고 국민을 속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의가 승리한 역사는 없다. 저도 탄핵 촉구 집회에 전남도민과 함께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15일 오후 1시부터 전 씨를 비롯해 1만 명이 참여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광주 금남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신고했다. 이에 맞서 광주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오후 4시부터 14차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각각 금남로에서 연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