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4일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들은 개막 전부터 AI의 활용과 안전에 관한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떠나자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신경보는 양회 대표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AI였다고 전했다. 정협위원인 리징훙 칭화대 교수는 “(AI의) 효과적인 적용 촉진과 기술혁신 인재양성 국제협력 등에 초점을 맞춘 AI 진흥법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이 법이 AI 개발에 대한 이해 부족, 관련 법률·규정·정책 조정 지연 등의 문제 해결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AI 활용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베이징대 제3병원 정형외과 수석인 류중쥔 전인대 대표는 “의사들의 의료기록 작성, 의료영상 분석 등에 AI를 활용하지만 AI의 정확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성장률 목표(5% 안팎)를 달성하기 위해 내놓을 경기 부양책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새로운 질서’를 맞은 국제 사회를 향해 중국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일각에선 중국이 양회 기간 열릴 외교부장 생중계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직면한 동아시아·유럽 등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우군 확보 공세’에 더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