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단식 농성 중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표단’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째인 9일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탄핵 촉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동참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께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직로 독립문역 방면 4개 차로를 차지한 채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것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검찰을 비판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윤석열 파면 검찰 해체’ ‘내란 종식 민주 수호’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라” “검찰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몇 달간 애써서 겨우 체포하고 구속했는데 검찰 잘못으로 내란범이 풀려나니 황당하고 어이없다”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이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하기도 했다.

경찰이 비공식 6000명으로 추산한 집회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도 했다. 비상행동은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경복궁역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