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부산선적 대형 트롤 선박 ‘제22 서경호(139ｔ급)’ 실종자 수색을 위해 민간잠수사가 침몰 44일 만에 투입됐다.

제22 서경호 침몰 피해자 가족이 여수 수산물청정위판장에 마련된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국제신문DB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2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사고지점에 있는 수색 본선에서 수심 80ｍ 가량 해저에 가라앉은 서경호 선체까지 유도선이 설치됐다. 앞서 전남도가 계약을 맺은 수중공사업체 소속 잠수사 2명이 이를 연결했다. 이후 오후에 투입된 또 다른 잠수사 2명은 오후 1시30분께 서경호 조타실 입구까지 유도선을 연장했다. 이들은 서경호 선박 안까지 진입했지만, 수색은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등은 26일 기상 상황이 허락되면 선내에 진입해 본격적인 수색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3일 잠수사들은 수중 수색을 진행하려 했으나 파도가 높아 현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서경호는 지난달 9일 여수 앞바다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했다. 사고 당일에 승선원 14명 중 9명이 발견됐고, 이 중 5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5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그동안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소속 수색대원을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장비 등의 이유로 이들은 수심 60ｍ까지 밖에 들어갈 수 없어 선체에는 진입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