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이 국내 최대 의료산업 전시회인 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공동관’을 운영한 점도 주효했다.

지난달 20~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25 모습.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3일 부산TP에 따르면 지난달 20~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25에 8개 기업이 참가해 현장서만 12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맺고, 약 15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KIMES 2025는 ㈜한국이앤엑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다.

㈜지에이치이노텍은 호흡 관련 의료기기 및 재활기기를 전시하며 폴란드 베트남 파키스탄 등 10여 개국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약국 및 병원 등 유통사와도 상담을 진행 중이다. ㈜신화의료기는 물리치료기 분야에서 다양한 의료기를 선보이며 현장에서 약 17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했으며, 추가 해외 거래처 발굴에 성공했다.

미가메디칼은 국내 최초 바늘 없는 주사기인 ‘COMFORT-IN’을 선보였다. 태국 필리핀 러시아 대만 등으로 수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사와의 신제품 개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지은 미가메디칼 대표는 “2014년부터 개별 전시 부스로 매년 참가했으나, 부산시 공동관으로 참여해 더 많은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알리고 국내외 바이어 상담 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고령화 사회를 맞아 신산업으로 주목 받는 에이지테크(Age Tech) 관련 기기를 전시한 기업도 주목을 받았다. 두양메드캔은 다목적 이동변기를 선보여 15개 업체와의 계약을 진행 중이다. ㈜위니즈는 보행 재활 기구인 ‘워크메이트(Walkmate)’를 선보이며 베트남 태국 루마니아 등 8개 국가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광원메디텍은 버튼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계단이 만들어져 보행에 도움을 주는 보행훈련기인 스마트 스텝을 전시하며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올해 첫 부산공동관 지원을 통해 의료기기의 우수한 기술력을 국내외 시장에 알릴 수 있었다. 부산의 ‘B-메디컬’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