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 등 신도시 지역 더 몰려
- 시교육청, 올해 학급 41개 추가
- 2030년까지 에코델타 등 확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도 특수교육의 수요는 증가하면서 역설적으로 특수학급 과밀 현상이 발생한다. 부산은 특수학급의 과밀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높아 해소가 시급하다. 부산시교육청은 지역 내 특수학교 배치 불균형과 과밀 완화를 위해 2030년까지 특수학교 5곳을 추가로 개교할 계획이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2년 10만3695명 ▷2023년 10만9703명 ▷2024년 11만561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른 특수학급의 과밀학급 비중도 ▷2022년 8.8% ▷ 2023년 9.9% ▷2024년 10.1%으로 확대됐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특수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함께 영유아 선별 검사 등의 진단이 이전보다 활성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차원에서 특수학급 과밀 문제 해소에 나서면서 올해 비중은 3.8%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부산은 지난달 1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특수학급 과밀학급 비중이 서울(7.8%) 다음으로 높은 7.1%로, 전국 평균치의 배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특수학교(급) 신·증설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부산에는 공·사립 특수학교 15곳(공립 8곳, 사립 7곳)이 운영 중이다. 다만, 구·군별로 편차가 큰 편이다. 특히 강서구 등 신도시가 조성된 지역의 과밀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강서구에 (가칭)에코델타특수학교를 개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특수학교 5곳을 추가로 설립, 총 20곳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부산대 사범대 부설 (가칭)예술중고등특수학교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나 행정절차 등의 문제로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나머지 3곳은 특수학교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특수학급 43개를 신·증설한 데 이어 올해는 일반학교 특수학급 36개, 특수학교 학급 5개 등 총 41개를 추가했다. 올해 과밀이 예상되는 특수학급에 정원 외 기간제 교사 40명도 배치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 연간 단위가 아닌, 학기 중 특수학급 신·증설도 추진한다. 현재 수요조사를 진행 중으로, 올 2학기에 조사 결과를 반영해 특수학급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은 특수교육 대상자 수요가 전국 상위에 속할 정도로 많은 편이다. 특히 강서구는 신도시가 있는 데다 인근 양산 김해 등 경남지역 학생까지 유입돼 과밀이 발생한다”며 “폐교 등 유휴시설을 활용, 특수학교 병설·분교장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 부산 특수학교 현황 학교 지역 설립별 부산맹학교   동래구   공립 부산배화학교   수영구   공립 부산혜남학교   남구   공립 부산혜성학교   남구   공립 부산혜송학교   서구   공립 부산솔빛학교   사상구   공립 부산한솔학교   강서구   공립 부산해마루학교   기장군   공립 부산구화학교   남구   사립 부산동암학교   연제구   사립 부산혜원학교   강서구   사립 부산은애학교   금정구   사립 부산두레학교   연제구   사립 부산천사의학교   사하구   사립 부산성우학교   기장군   사립 개교 예정 5곳 에코델타 특수학교(가칭)   강서구   공립(2026년   개교 예정) 부산대 사범대 부설 예술중고등특수학교(가칭)   금정구   국립(2028년   개교 예정) 나머지 3곳  미설치 지역 중심으로 추진 계획   사립 1곳,   공립 2곳 ※자료 : 부산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