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창원시가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단행한다. 사진은 지난 29일 발생한 지역 내 전기차 화재 현장. 창원소방본부 제공

31일 시에 따르면 이는 지난 29일 마산합포구 오동동 한 11층짜리 오피스텔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 따른 후속 조처다. 당시 주민 15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불이 주변 차량에 옮겨붙지 않아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이 손가락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지하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둔 공동주택 207곳과 다중이용시설 19곳 등을 포함한 698곳이다. 시는 이 기간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커넥터의 훼손·고장 여부, 충전기 안전 사용법 부착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점검 결과 파손·고장 사실이 확인되면 관리사업자가 즉시 통보, 시정하도록 조처한다.

전반적인 관리가 미흡한 경우 환경부에 알려 보조금 환수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전기차 화재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기차 충전시설과 관련 설비의 안전관리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