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이 이번 주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소환 시점은 김 여사 대면조사가 예정된 24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번 주 중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할 경우 지난 7월 2일 특검팀이 수사를 개시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첫 출석이 될 예정이다.

앞서 김건희특검팀은 윤전 대통령이 지난 7월 29일과 30일 연이틀 출석요구에 불응하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8월 1일과 7일 각각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1일에는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저항하며 실패했다. 7일에도 구인을 완강하게 거부해 끝내 대면 조사가 무산됐다. 최근 들어 윤 전 대통령이 내란특검 재판과 해병특검팀에 잇따라 출석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는 만큼 김건희특검팀 소환 요구에도 응할 가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씨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7000만 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특검팀은 김 씨가 인사 또는 이권 청탁과 함께 각종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매관매직’ 의혹에도 윤 전 대통령이 개입됐는지 조사 중이다.

‘매관매직’ 의혹의 경우 김 씨가 공직자 신분이 아니어서 더 무거운 뇌물 혐의를 적용하려면 윤 전 대통령이 사전에 이를 알고 함께 계획했다는 공모 여부가 파악돼야 한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것으로 통일교의 국민의힘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김 씨와 전 씨가 통일교 측에 교단 현안 해결 등의 이익을 약속하고 한 총재의 지시 아래 통일교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