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자율관리어업’의 현재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찾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7회 자율관리어업 전국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 주제는 ‘변화의 바다! 대한민국을 여는 새로운 항해’로 정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참여 어업인, 유관 기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자율관리어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 수여식, 자율관리어업 우수 사례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수상자는 7명(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3명, 해수부 장관 표창 2명)이다.

이와 함께 대회서는 올해 자율관리어업 최우수 공동체로 선정된 경기도 안산시 ‘종현 공동체’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자율관리어업 육성 및 지원 제도에 대해 어업인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 해수부는 현장에 홍보관을 설치해 정부 정책을 방문자에게 상사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자율관리어업은 어업인이 공동체를 만든 뒤 지역 특성에 맞는 자체 규약을 정해 수산자원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제도다. 지난 2001년 도입됐다. 공동체는 시작 당시 63곳에는 현재는 1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구성원들은 어장 환경 개선(폐어구 수거·바위 닦기 등), 수산자원 조성·관리(종자 방류·자체 금어기 지정·금지체장 설정·총허용어획량(TAC) 운영 등), 공동 이익 창출(공동출하·공동판매·어촌체험마을 운영)과 같은 과업을 한다. 해수부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가운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실적이 뛰어난 곳을 선정해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간 중심으로 이행되는 자율관리어업은 어업인의 참여 정도에 따라 수준 높은 수산자원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거론한다. 특히 지역 여건에 맞는 업무를 선정하는 까닭에 정부 주도의 어업 관리보다 효율성이 더 크다고 본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공동체 고유의 여건에 맞춰 어업인들이 스스로 수산자원과 바다 환경을 가꾸어 나가고 최적의 이용 방안을 강구하는 자율관리어업은 기후변화 시대에 우리 어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며 “정부도 제도가 더 실효성을 거둘 수 있게 재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