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 중 위협적 행동 발생 예방
- 애견공원 대·소형견 분리 호응

부산 사하구가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통해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하구평생학습관이 진행하는 ‘펫티켓 산책 교실’과 하단동 애견펫공원이 그 중심에 있다. 지난 5일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에서 열린 3회차 프로그램은 조대명 강사를 비롯한 세 명의 트레이너가 함께 진행했다.

부산 사하구평생학습관 ‘펫티켓 산책 교실’ 트레이너들이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에서 반려견 산책 예절을 지도하고 있다.

트레이너들은 리드 줄을 짧게 잡는 법, 올바른 걷기 자세, 주변 자극에 대처하는 요령 등을 시범으로 보여주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반려견의 성향을 살핀 뒤, 사회성 훈련과 산책 예절을 맞춤형으로 지도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반려견이 가진 습관과 문제 행동에 대해 직접 질문하고 조언을 받으며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

애견펫공원은 지역 반려 가족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 입구에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웃는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대형견과 소형견 공원을 분리 조성해,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주로 저녁에 산책을 즐기거나 이웃 반려인들과 교류하는 시민으로 활기를 띤다.

하단동 애견펫공원.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자와 반려견이 올바른 산책 문화를 배우면, 반려견이 산책 중에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일이 줄 수 있다. 반려견 전용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면 비반려인과의 갈등도 완화되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교육과 공간이 어우러질 때, 비반려인까지 포함한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된다.

사하구의 이러한 시도는 배움과 공간이 결합한 건강한 반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펫티켓 산책 교실이 올바른 산책 문화를 배우는 배움의 장이라면, ‘하단동 애견펫공원’은 그 배움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지며 사하구는 반려견과 보호자, 비반려인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조화로운 반려 도시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같이 걷고 배우는 ‘펫 프렌들리 도시’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

한편 동래구도 사직동 부전교회 인근에 반려동물공원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용하는 애견인들이 적어 썰렁한 모습이다. 애견인들은 공원을 이용하기보다 반려견들과 온천천을 따라 산책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