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여야 1년4개월간 논의 끝내 '공염불'

국회 사법개혁 좌초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1-06-13 22:18:09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한나라당 주성영(오른쪽) 간사와 민주당 김동철 간사가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사개특위 5인회동 결과를 브리핑한 뒤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저축銀 수사 지속' 여론에 밀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과제 남아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대검 중수부 폐지 등의 핵심 과제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1년4개월간의 활동을 종료키로 한 것은 검찰과 법원 등 기득권층의 강력한 반발과 여야 간 극심한 의견대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개특위 내 검찰관계법 소위원장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이 지난 3일 '대검 중수부 폐지 합의'를 발표하자 검찰의 반발이 시작됐고, 저축은행 비리수사를 진행 중인 중수부를 폐지하는데 대한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검찰 개혁이 좌초한 것으로 보인다.

중수부는 2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수사 때와 달리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수사를 무난하게 진행해왔고, 예금 피해자들은 중수부 존치를 요구했다. 또 여론을 살피던 청와대·한나라당이 돌아서면서 폐지 합의(한나라당은 완전한 합의가 아니었다고 함)는 공수표가 됐다.

그 대안으로 특별수사청을 설치하자는 논의도 '옥상옥'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검찰조직을 또 만드는 것이냐", "행정부 등 3부 바깥에 별도 수사청을 설치하면 그 수사청에 대한 견제는 어떻게 하느냐"는 등의 회의론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가 핵심이었던 17대 국회의 사개특위 논의 때와 흡사했다.

대신 정부와 여당에서 "중수부 사건배당 내규를 만들어 검찰총장이 임의대로 수사를 개시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보완론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중수부에 대해 '죽은 권력에는 강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게는 약하다'는 비판론이 존재하는 데다 중수부의 저축은행 수사가 야당의 주장처럼 '꼬리 자르기'로 그치면 폐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다. 다른 쟁점인 대법관 증원, 양형기준법 제정 등은 법원의 반발이 컸다.

검찰에 대한 경찰의 복종의무 삭제, 경찰의 수사개시권 부여 등을 골자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남은 기간 타결을 시도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은 초동수사를 경찰이 개시하는 현실을 인정하자는 경찰의 요구뿐 아니라 검·경 간 자존심 문제가 달려 있어 여야 합의에 난관이 예상된다.

사개특위는 앞으로 ▷법관인사제도 개선 ▷판결서 증거목록 공개(이상 법원) ▷재정신청에 피의사실 공표죄 고발 포함 ▷기소검사 실명제 ▷수사목록작성 의무화(이상 검찰)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 이들 쟁점은 특별한 이견이 없어 타결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0. 10[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8. 8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9. 9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10. 10'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0. 10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