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선 "옷로비 사건 떠올라"
4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감에서 '이국철 SLS 회장의 폭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겨냥했고, 이 회장의 폭로 '배후'가 민주당 박지원 박영선 의원이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빚어졌다.
■'이상득 몸통설'
한상대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 번(최근 박지원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때) '형님'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 이상득 의원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는 유감스럽다"라고 말해 그동안 '정권 최고 실세'로 표현돼 온 이상득 의원의 실명을 거론했다.
친이상득 계인 이 의원은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거기 있는 것 아니냐. (이국철 회장 폭로의 몸통이) 이상득이냐, 박영준이냐"라고 물었고 한 총장은 "내용을 말씀 드릴 수 없고 철저히 진상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국철 폭로의 배경에도 야당의 두 의원이 계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국철의 입을 빌려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이 아니냐"라고 민주당 박지원 박영선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이 회장이 이상득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말을 내가 한 적은 없고 '모 인사'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이국철도 나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면서 정면대응을 피했다.
박 의원은 대신 이국철 회장과 관련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회장이 빌려준) 신재민 전 차관의 렌트카 차량번호가 13허973X라고 한다. (이 회장이) 한나라당 모 의원 측에 제공한 30억 원을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차를 빌려줄 때 통했던) 그 렌트카 회사에서 조성했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국철은 제2의 김대업"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이국철 사건을 보니까 10년 전의 '옷 로비' 사건이 떠오른다. 특별검사에다 국정조사를 하고 대검찰청에서 마무리까지 했는데 유죄 선고를 받은 이는 많지 않다"면서 "이국철 사건도 이국철이라는 인물이 자신의 기업체에 보호막을 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재 의원은 "이국철의 폭로 시기가 묘하다"면서 "내년 총선·대선의 향방을 가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터져나온 일련의 과정을 보면 제2의 김대업 사건과 같다"고 주장했다.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의원은 "이 정권은 최악의 대통령 측근비리 정권"이라고 비난한 뒤 "(각종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