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정치인들 적극적 활용…파급력 빨라 논쟁 대상으로
- 자신의 주변일도 직접 올려
정치인과 유권자의 소통은 SNS의 순기능이다. 트위터·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을 알리고 공약을 개발하는 후보들도 상당수다.
새누리당 박형준(수영) 전 청와대 사회특보는 동영상을 통해 공약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글을 자주 올린다. '광안리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연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모일 것이다'거나 '자원봉사은행과 사랑의 삼각끈 잇기를 만들겠다'는 식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민주통합당 김인회(연제)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산의 각종 현안을 다룬 '부산 이야기'와 '검찰개혁' 시리즈를 트위터에 연재 중이다. 지난 2일 올린 '부산 이야기 25'에선 "거의 파탄상태에 이른 부산은 재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①민간투자사업 예산 조정 ②업무추진비 조정 ③시민이 참여하는 재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개혁1'에선 "민주주의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①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②정치검사 책임 추궁 ③검·경 수사권 조정 ④공적변호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썼다.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경우도 많다. 통합진보당 고창권(해운대기장갑)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은 최근 "국회의원도 3선 아웃제가 필요하다. 단체장의 3선 아웃제는 국회에서 만든 것인데 이제는 국회의원도 3선까지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경윤호(사하을) 전 경기도 대변인은 SNS를 통해 '막장 토론회'를 열기도 한다. 지난 2일에는 '부산 지방대, 제2의 도시에 사는 우리는 취업도 수도권의 들러리인가'라는 주제로 네티즌들과 의견을 나눴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표적인 'SNS 정치인'이다. 지난 12월 23일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그는 석패율제와 같은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서 개인사까지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다. 뇌물 혐의를 받아온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을 때도 "(검찰이) 기자회견으로 법원 판결 비난하는 것은 어디서 나온 못된 버릇?"이라며 검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개혁 과제의 하나인 석패율제에 대해서는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을 총선공약으로 하는 조건으로 오는 총선에서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SNS에 올린 글은 파급력이 빠르고 반응도 즉각적이어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새누리당 박민식(북강서갑) 의원은 최근 친노 야권 인사들이 4·11총선에 출마한 데 대해 "이른바 문성길(문재인·문성근·김정길)의 서부산 출마전략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최대한 정치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춘 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서울서 국회의원 하고 있는 사람한테 '부산 좀 내려가서 선거해라'고 할 정도로 부산의 정체현상, 쇠락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 오던 일이다. 부산시민 입장에서 도저히 한나라당 1당 독점의 정치로는 부산을 기약할 수 없다는 강렬한 요구에 저희가 부응하고, 그래서 결심하고 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