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 모든 동에서 우위
부산 사하을 지지도 조사에서 재선의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압도한 것은 평소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탄탄하게 세를 다져온 '조 의원의 힘'의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새누리당 입장에선 안 전 부시장이 공천을 늦게 받아 아직 인지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일단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조경태 3선 저지'를 위해 고심끝에 꺼낸 고위관료 출신 '안준태 카드'가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 전 부시장의 지지율이 낮은 데는 이달 초에야 사하구 장림동에 임시 선거사무실을 열고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민주통합당 공천을 원했다가 최근 새누리당으로 옮긴 데 따른 '정체성' 논란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 광양 출신인 안 후보가 아직 지역 내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남표를 흡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이 지난 9일 확정돼 아직 선거캠프조차 제대로 꾸리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조직을 가동하고 유권자들을 만나면 곧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는 "힘있는 3선 의원을 바라는 분위기가 많다. 다대선 건설을 잘 마무리하고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숙원 사업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모든 동(洞)에서 안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조 후보(57.7%)의 지지율이 안 후보(19.7%)를 38%포인트나 앞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안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만 53.3%의 지지율로 조 후보를 눌렀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의 22.5%가 조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안 후보로선 '집안 단속'이 가장 큰 과제로 남게 됐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