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과 양자경선 땐 '희망'
- 다자대결 땐 다소 불리 관측
- 중도 표심 안철수 쏠림현상
- 경쟁력 입증, 표잠식 막아야
- 약속 깨고 지사직 중도사퇴
- 쏟아질 비난 방어도 숙제로
오는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야권 후보로 결정되기까지는 첩첩산중이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상임고문을, 야권 후보 단일화 2차 경선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넘어서야 본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겨룰 수 있다.
■'文-金 양자구도' 경선 땐 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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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차기 대권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용우 기자 |
오는 8월 실시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구도가 '문재인-김두관' 양자 대결로 짜이면 김 지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문재인-손학규-김두관' 3자 구도로 설정되면 '친노(친노무현) 영남후보' 대 '비노(비노무현) 수도권후보' 구도로 재편되고 결국 후발 주자인 김 지사에게 불리할 수 있다.
당의 한 전략가는 "'문재인 대 김두관'이라는 일대일 구도가 설정됐을 때 희망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 지사는 2일 경남도청에서 "제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요인은 민주당의 총선 패배였다"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연말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이길 만한 선발 주자군도 있었다"고 말해 문 고문의 부산 총선 패배를 겨냥했다. 또 "사즉생의 각오 없이 이겨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면서 대선 출마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당내 경선에서 예비 경선(컷오프)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민주당 상황을 볼 때, 이번 경선은 5명 안팎의 후보가 다자 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김 지사가 문 고문과의 양자 구도를 만들려면 낮은 지지율부터 극복해야 한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야권 단일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안철수 28%, 문재인 23%, 손학규 10%에 이어 4위(6%)에 그쳤다. 하지만 김 지사 측에서는 지역색이 강한 부산과 경남에서 가능성을 보이면, 부산·경남 득표력을 파악한 수도권 유권자들이 김 지사를 최종 선택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낮은 지지율, 지사직 사퇴 '발목'
김 지사에게 문 고문보다 더 높은 산은 안 원장이다.
야권 대선 후보 가운데 안 원장에게 중도 성향의 표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의 존재가 김 지사의 과제인 표의 확장성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보다 선발 주자인 문 고문은 최근 특전사 군복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을 선보였고 종북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놓는 등 '강한 남자'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내비친 결과, 모노리서치(1일 발표) 대선 후보 다자 대결 조사에서 15.8%를 얻어 15.0%를 기록한 안 원장을 제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문 고문과 다른 방식으로 중도층을 공략해야 하는 처지다.
서영석 정치평론가는 "문 고문과 김 지사는 지지기반이 같아 문 고문의 지지율이 오르면 김 지사의 지지율이 빠지는 관계다. 김 지사는 비노 그룹과 합작해야 하는 고민에 빠질 것"이라면서 "우선 2~3%대에 그치는 지지율을 극복하고 지사직 중도사퇴라는 약속 파기에 대해 국민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3일 오전 서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찬 모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