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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의 박근혜와 대결"…1만명 모여 세 과시

김두관 대선 출마선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2-07-08 22:49:4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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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8일 오후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열린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많은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날 1만여 명의 지지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연합뉴스
- 분배·평등 방점…선명성 강조
- 생계비 연 600만원 줄이겠다
- 통신비 절감 등 공약 발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8일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모토로 내건 '평등국가 건설'은 야권 대선주자 중 가장 선명성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향후 대선 본선에서 '귀족과 서민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지자 1만여 명 몰려 세 과시

김 전 지사의 출마선언식이 열린 해남 땅끝마을에는 1만여 명(경찰 추산 60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비교적 출마선언이 늦은 후발주자의 출정식이었는데도 많은 사람이 모여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팬클럽 '피어라 들꽃'에서부터 생활정치포럼, 자치분권연대, 모다함 포럼 등 지지자들을 태우고 온 전세버스들이 땅끝마을 입구에 길게 줄지어 섰다.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은 근처 건물의 옥상이나 행사장이 보이는 언덕 위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기도 했다. 이들은 '남풍아 불어라' '사랑해요 DK(김 전 지사를 뜻하는 영문 이니셜)' '남해의 아들 김두관' 등의 문구를 새긴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응원했다.

■'자유' 아닌 '평등'에 무게추

김 전 지사는 출마선언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라톤의 저서 '공화국'편을 인용하면서 "공화국에서 엄청나게 부자인 사람들과 (엄청나게) 가난한 이가 함께 살면 그것은 하나의 공화국이 아니라 두 개의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도 자신의 좌우명인 논어의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백성은 가난에 분노하기 보다는 불공평에 분노한다)'을 재인용하면서 공정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강한 복지국가를 향한 4대 성장전략'을 강조하면서 성장과 복지 양쪽에 방점을 두고 있고, 손학규 상임고문이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구호를 통해 진보적 자유주의를 제창했다면, 김 전 지사는 성장과 자유가 아닌 분배와 평등에 국가전략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서민과 중산층의 생계비를 매월 50만 원씩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최저임금 현실화 ▷음성과 문자 무료화 등 통신비 절감 ▷정유사 원가검증제도 도입 ▷대입 논술고사 폐지 및 외국어고·자립형 사립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공약했다.

또 지방 국·공립대의 반값등록금 실현, 직업교육형 고등교육의 전면무상화, 사회균형선발 비율의 30% 의무화, 공공부문 채용 시 지역인재 할당제 도입을 약속했다. 기초노령연금 배 인상, 노인틀니의 건강보험 전액지원과 함께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8 대 2인 중앙과 지방 간 재정구조비율을 6 대 4로 개선하겠다는 점을 명시했다.

■'국민 아래 김두관' 대 '국민 위의 박근혜'

김 전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에서 이번 대선 구도를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국민을 섬기는 김두관'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의 대결"이라며 "경청·현장·소통·서민을 상징하는 김두관과, 오만·독선·불통·최상류층을 상징하는 박근혜, 둘 중에서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전 지사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조원, 용산참사 유족,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이 땅의 민초들이야말로 저의 멘토"라면서 "서민이 키워서 이 자리에 온 김두관이 국민 다수가 원하는 개혁을 망설임없이 추진할 수 있는 야권의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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