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한 번 사람을 믿으면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스타일로 통한다. 경선 과정에서 문화예술계의 안도현 시인, 시민사회 출신의 허정도 YMCA 전국연맹 이사장, 노동 문제 전문가인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5선의 이석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김창국 초대 국가인권위원장, 고영구 전 국정원장 등이 정신적 좌장 역할을 해왔다.

문 후보 곁에는 재야 민주화 운동과 청와대 생활을 함께했던 '부산 갈매기팀'과 이를 토대로 관계를 맺은 이들이 있다.

갈매기팀으로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설동일 전 부산시당 공동위원장, 정재성 변호사, 이정호(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처남) 부경대 교수 등이 꼽힌다. 문 후보의 중요한 행보 때마다 이들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경선 과정에서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인호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들도 활약했다. 최상영 전 부산시당 정책실장, 경남고 후배인 배갑상 부산시당 대변인, 이영철 전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도 문 후보의 지원군이다.

지난 4·11총선 때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을 받은 배재정 의원, 경남 김해갑에서 당선된 민홍철 의원도 문 후보를 돕고 있다. 이번 총선 때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권한대행도 우군이다.

부산 갈매기팀은 아니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 정착했던 김경수 공보특보, 김 특보의 경남 김해을 출마로 4·11총선 때 수행공보 역할을 했던 윤건영 보좌관, 백원우(조직·멘토단 구성) 전 국회의원, 양정철(홍보기획)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서울 예비후보캠프에서 활약했다. 수년 전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주장했던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은 외교·안보 자문역을,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각종 토크 콘서트를 기획해 '문풍'을 이끌었다. 민주당 국회의원 가운데에는 이목희 우윤근 노영민 의원 등이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경희대 후배인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 정부 출신 인사들도 다수 합류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한정 전 비서관은 문 후보의 수행실장을, 이훈 전 국정상황실장은 TV 토론 담당특보, 황인철 전 통치사료비서관은 정무특보, 윤석중 전 해외언론비서관은 외신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이병완)도 실질적인 문 후보의 지원 단체다. 문 후보의 팬클럽으로는 문사모, 젠틀재인, 문풍지대가 있다. 시민광장(유시민 팬클럽), 야권통합 운동단체인 백만민란,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도 문 후보의 지지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