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조경태(사진) 국회의원이 '문재인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비주류인 조 의원이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해 궁지에 몰린 문 전 후보와의 협력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조 의원은 25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대선 공약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있는데 문 전 후보와 협력해 제대로 추진되도록 더 많은 애를 쓰겠다"며 "정치적인 부분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23일께 문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협력을 약속했다고 한다. 조 의원이 당시 통화에서 문 전 후보를 위로하자 문 전 후보도 "고맙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현재 조 의원과 가까운 안민석 의원 등이 문 전 후보를 포함한 '친노 책임론'을 주장해 혼돈에 빠진 상황이다. 일부 비주류 의원은 문 전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주장도 내놓고 있다.
조 의원은 또 민주당이 선거운동 기간 부산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동북아물류중심도시 추진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약속한 것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법에는 부산신항과 가덕도 신공항을 연계해 부산을 국가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 의원은 부산 야권의 상황에 대해 "지지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같은 부산 출신임에도 문 전 후보 측과 참여정부 이래 친노-비노 갈등의 축을 이루며 소원한 관계였다.
한편 문 전 후보는 지난 24일 밤 트위터에 "경남 양산 집 뒷산에 풍산개 '마루'와 함께 등산을 갔다. 참으로 오랜만의 자유였고 명상의 시간이었다"는 글을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