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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기춘(가운데) 의원이 신계륜(왼쪽) 후보, 김우남 선거관리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신계륜과 2차 투표 끝 신승
- 비주류, 대선평가 지분 확보
- 당내 치열한 계파 경쟁 예고
- 비대위원장 향후 별도 선출
민주통합당은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박기춘 의원을 선출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중도 성향의 실무형 인사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의 신임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예산안 처리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박 원내대표의 경선 공약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별도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대선패배 책임론 내건 비주류, 박기춘 밀어
무계파인 박 원내대표가 이날 경선에서 486 그룹의 좌장인 신계륜 의원을 누름에 따라 민주당은 앞으로 수 개월 간 치열한 당내 투쟁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재적의원 127명 중 1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경선에서 2차 투표를 거친 끝에 63표를 획득해 58표에 그친 신 의원을 5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탈락한 손학규계의 김동철 의원은 신 의원을 '친노'로 지목하며 '친노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비주류 의원들의 표를 결집해 박기춘 의원의 당선에 도움을 줬다. 손학규계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지지했던 이른바 민주당 비주류는 대선 평가 및 혁신 작업에서 상당한 지분을 획득한 셈이다.
신 의원을 밀었던 소위 주류 진영은 비주류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뒷짐만 지다가 선거가 끝나자 책임론만 내세우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신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이지만 계파 성향이 적은 편이다. 무계파에 가깝다는 평이다.
이날 의총 직후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남 출신의 김태랑 전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자 고 김근태 상임고문과 가까운 이목희 전 문 후보 선거대책위 기획본부장이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당내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서 비대위원장 선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위에서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별도로 선출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중앙위원들은 동의해 달라"고 요구했고 중앙위원들은 박수를 통해 이를 수용했다.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2013년 5월18일 이전에 당 대표 궐위에 따른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임해 당 대표직을 수행하게 하되, 비대위원장 선임 권한은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위임한다는 당헌 부칙을 신설했다.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교황 선출 방식으로 다수표를 얻은 분이 비대위원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박 원내대표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내년 초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내년 5월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