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2일 해단식을 끝으로 활동을 사실상 종료한다. '박근혜 인수위'는 어느 때보다 조용했지만 대국민 소통 측면에서는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다수를 이룬다. 소통이 안된다는 것은 인수위 내에 다양한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뜻이고 향후 박근혜 정부 5년 간의 국정 스타일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의 한 인사는 22일 "다들 박 당선인의 눈밖에 나지 않을까 몸을 사렸고 인수위 수뇌부와의 쌍방향 정보가 없었다"고 말했다. 쓴소리를 했던 인물들을 향해 박 당선인 주위 사람들은 "저 사람 사고쳤다"는 시각으로 봤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돼 박 당선인 주위의 몇몇 사람들만 정보가 당선인과 공유되고 다양한 의견 청취는 막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처 이익을 극대화하고 사적인 인연으로 엮인 관료 집단과 인수위 핵심들 사이에 은밀하게 정보가 공유되면 결국 국민 전체의 이익과 동떨어진 결과물이 산출될 우려가 큰 것이다.
내각이나 청와대 참모 인선을 박 당선인 혼자 직접했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하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비서관 내정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은 '깜짝 인사'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왜 그 사람이 적임자인지 궁금하다"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부산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초창기 해수부를 지켜야 할 막중한 자리에 연구원 원장도 아니고 본부장을 앉혔느냐"면서 못마땅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