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대통령 사유물과 마찬가지"

민주통합당은 29일 "정수장학회 새 이사장에 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 선임됐다"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 박홍근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사유화 논란이 있을 때마다 정수장학회와 무관하다고 말했는데 전날 있었던 신임 이사장 인사는 정수장학회가 박 대통령의 사유물이나 마찬가지라는 의혹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정수장학회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또 다른 인사참사"라고 강조했다.

신임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영남대 출신에다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한국문화재단 감사 출신이며 이 장학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상청회(常靑會) 회장 출신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신임 김 이사장은 JSN 코리아 대표로 대구 영남고 출신에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거쳐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쳤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수장학회와 무관하다던 대통령의 확언이 '눈 가리고 아웅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면서 "대대적인 공공기관장 인사가 뒤따를 예정이다. 공석이 된 MBC 사장직도 채워야 하는데 벌써부터 국민들은 친박 낙하산 인사의 대량투입을 우려하고 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앞서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강성남)도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와 MBC의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원한다면 김 이사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