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룡해 특사 발언에 밝혀
- "한중 회담서 미래비전 합의"

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 달 하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 "(한중 정상 간에) 미래발전 방향의 공동비전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7일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내·외신 브리핑을 열어 "양국의 신정부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 한반도 관련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 그리고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양국의 기여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룡해 특사의 발언과 관련,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된다"면서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된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측이 북측에 대해 비핵화 원칙을 강조한 것을 평가한다"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 공조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한일 간 고위급 교류전망에 대해 "일본 내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상급은 물론이고 여타 고위급 교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최근 연이은 역사 퇴행적인 언동들은 한일 우호관계를 강화시키려는 우리 정부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역사문제를 둘러싼 어려움에도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북한문제를 포함한 여러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역사문제 이외에 경제·문화협력, 국민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제7차 협상이 다음 달 3~4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박노벽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 전담대사가, 미국에서는 토마스 컨트리맨 국무부 비확산차관보가 수석대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