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4일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6일 오전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실무회담은 국장급이 수석대표이기는 하나, 약 한 달 만에 재개되는 남북 간 당국 대화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밤 "북측에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6일 판문점에서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실무회담을 갖되 장소는 판문점 통일각(북측 지역) 또는 평화의 집(남측)으로 하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냈다.
정부가 이날 북측에 제의한 회담 의제는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점검 문제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이었다.
하지만 북측은 이날 오후 회담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장소는 개성공단으로 하자"고 주장, 밤늦게까지 회담 장소를 놓고 진통이 계속됐다.
이에 우리 측은 "장소는 개성공단이 아니라 판문점 또는 경의선 출입사무소로 하자"는 재수정 제의를 했고 북측이 판문점 통일각(북측)에서 여는 데 대해 수용하면서 실무회담 합의가 성사됐다.
남북은 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3명씩으로 구성된 대표단 명단을 교환키로 했다. 우리 측에서는 서호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수석대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