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당국 간 대화 원칙 압박에 북측 수용…개성공단 돌파구 마련이 관건

대타협 배경과 전망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3-07-04 21:34:5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가 북측에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의한 4일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입주기업 대표들이 통일부의 긴급 브리핑을 지켜보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회담 무산 땐 대화 기약없어
- 남북 모두에게 부담감 작용

- 가동 중단 재발방지에 초점
- 대화통해 원만 합의 도출 땐
- 이산 상봉 · 금강산 관광 등
- 관계개선 대화로 이어질 듯

남북이 4일 개성공단 관련 당국 간 실무회담을 6일 판문점에서 개최키로 우여곡절 끝에 합의했다. 이번에도 회담이 무산될 경우 상당기간 대화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양측 모두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합의는 전날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인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북측의 제안을 "남북문제는 우선적으로 당국 간에 풀어야 한다"는 '대북원칙'을 앞세워 사실상 거부한 정부가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역제안하면서 힘겹게 성사, 개성공단 돌파구 마련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북측은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이어, 스스로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 재가동 기회가 없어진다는 점이 명백해지면서 유연성을 발휘해 남측의 실무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성공단 정상화가 최대 의제

정부는 이날 북측에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의하면서 의제에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명시했다. 단순히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공단 폐쇄를 감행한 북측으로부터 재발 방지 등의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북측도 이 의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날인 3일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북측의 문건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받고서도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채 문건을 개성공단기업인협회 측에 전달만 했다. 남북 당국 간 합의 없이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측을 압박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정부는 당국 간 대화를 통해 가장 현실적이고 실효적으로 풀어갈 수 있다는 점을 일관되게 주장했다"면서 "그러한 일관된 입장하에서 이번에 북측에 대해 실무회담을 6일 갖자고 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6기상임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단순히 북한을 야단치거나 버르장머리를 고치려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남북 모두에게 공동의 이익이 될 수 있는 길로 간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정부는 우선 개성공단 장비 점검 및 완제품 처리와 함께, 제도적 차원의 재발방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가 있을 경우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계 개선 등이 순차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회담장소 놓고 진통

정부의 실무회담 제의를 받은 북측은 이날 내내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측은 이날 오후 우리 측의 제안에 대해 사실상 수용의사를 밝히면서도 다만 회담 장소를 개성공단으로 수정 제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북측의 수정 제의에 대해 '회담 장소로 개성공단은 원칙적으로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판문점 또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로 하자고 재수정 제의, 장소를 놓고 저녁 늦게까지 진통이 계속됐다.

결국 북측은 정부가 최초 제안한 '판문점 북측 통일각' 또는 '우리 측 평화의 집' 가운데 통일각을 수용하면서 6일 실무회담이 최종 확정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7. 7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8. 8"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8. 8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9. 9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0. 10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