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쌍방과실' 넣어 북한 자존심 세워주며 남북공동위 설치 등 얻어내

합의 내용과 전망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3-08-14 21:48:2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北 책임' 기존 입장서 후퇴


- "일방과실은 안돼" 北 고집

- 고심 끝 합의서 표현 양보

- 남측 안정적 통행 보장 등

- 실질적 北 의무사항 얻어


# 남북공동위원회·국제화


- 남북간의 실무회담 상설화

- 기존 공단관리위는 집행역

- 외국기업 유치 적극 장려

- 안정적 운영에 도움 기대


남북이 14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도출한 합의서는 ▷개성공단 가동중단의 책임을 '남과 북' 쌍방으로 명시하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우리 정부는 합의서의 표현에서 가동중단의 주체 및 책임을 '쌍방과실'이라고 명기함으로써 북측에 양보를 하되, 실질적으로는 북측의 조치가 부당했다는 것을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그 대신 정부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의 구체적 방안으로 '개성공단 국제화'의 구체적 조치들을 얻어냈다고 자평했다.


■'남과 북' 쌍방과실 명시 왜?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측이 개성공단 가동중단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의 일방적 조치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북측은 지난달 6~7일 제1차 실무회담 때부터 일방적인 조치가 아니라 우리 측이 먼저 '최고존엄'을 훼손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면서 쌍방과실을 고수했다.


특히 북측은 지난 7일 우리 측의 '마지막 회담' 제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북측의 '일방과실'을 제외한 모든 것을 양보하면서 회담 분위기를 조성했다. 우리 측도 북측이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합의서 표현에 대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통일부는 이날 합의서 발표 직후 '보도 참고자료'를 내어 "합의서상의 주체는 '남과 북'으로 하되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 운영을 보장하도록 했다"면서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 북측 근로자의 정상출근, 기업의 재산 보호 등 북측이 취해야 할 핵심적 조치를 명기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설치


남북은 합의서에 담지 못한 부분을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 위원회는 당국 간 상설기구로 설치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7차례 있었던 실무회담을 상설화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민간기구인 기존의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남북공동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을 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북공동위원회에는 필요한 분과위원회가 설치되고 이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추후의 설비점검, 재가동 시점 및 피해보상이 이뤄진다. 민감한 사항이 아직 남아 있어 이 위원회의 운용 성과에 따라 재가동 시점이 빨라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남북은 이날 합의서에서 "빠른 시일 안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해당 기구들의 활동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국제화 토대 마련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위한 북측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과 북은 이번 합의서에서 "개성공단 기업들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기업활동조건을 보장하고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남북은 ▷외국기업들의 유치를 적극 장려하고 ▷공단에 적용되는 노무 세무 임금 보험 등의 제도를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며 ▷해외 공동 투자설명회를 추진하는 등의 구체적 방안에도 서명했다. 국제화가 되면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성공단 사태 일지]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9. 9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0. 10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