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공기업 개혁에 고삐를 죄는 등 공공부문 개혁이 정부 부처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윤 장관은 최근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미흡하다며 퇴짜를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석유·가스공사 사장을 차례로 불러 경영정상화 계획을 들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계획안을 다시 만들어 올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말 산하 기관장들을 불러 부채 감축 의지가 없다고 호통친 바 있다.
윤 장관은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는) 2017년에 어떤 모습으로 갈 것이라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놓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전체적인 그림 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장관은 이달 초 경영 정상화 의지가 미흡한 기관장은 바로 사표를 받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지난 9일 한국마사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9개 산하기관이 제출한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에 대해 퇴짜를 놨다. 미흡한 것으로 판단해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마사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은 이 장관에게 ▷퇴직금 가산지급제 ▷자녀 학비 지원 등 방만경영 사례를 올해 상반기 중 전면 폐지 또는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국민의 눈높이에 크게 미흡하다.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서승환 장관도 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14개 산하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정상화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자구계획 제출안이 정부 지침을 피동적으로 따르는 등 아직 위기의식이 크게 부족하다. 사표 쓸 각오를 하라"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