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4, 5일 진행된 가운데 투표용지의 기표란이 좁아 무효표가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선대위의 정준길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투표용지의 기표란 폭이 좁다보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자칫 도장을 칸 안에 찍지 못하면 사표처리될 수 있다"며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투표용지 재인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도장 크기를 보다 작게 만들어 9일 선거에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또한 선관위 홈페이지와 투표소마다 투표 방법과 사표 처리 기준에 대한 안내를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선관위의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른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노년층의 지지가 높은 한국당이 '무효표'로 손해를 더 볼 수 있다는 시각 때문으로 보인다.
선관위에 따르면 15명의 후보가 출마해 2명이 사퇴한 이번 대선의 공식 투표용지 규격은 가로 10.0㎝, 세로 28.5㎝다. 기표란의 세로 길이는 1㎝로 기표용구의 지름(0.7㎝)보다 0.3㎝ 여유가 있으며 후보 간 구분칸은 0.5㎝다.
이번 대선부터 기표용구가 기표란의 구분선에 닿으면 무효로 처리돼 '손 떨림'이 있는 노년층이나 장애인들이 투표할 때 구분선에 닿아 대거 무효표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