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설문 고치느라 17분 늦어
- 여야 의원 기립박수로 환영
- 조원진 ‘朴석방’ 시위에 강퇴
- 민중당 ‘NO WAR’ 피켓 들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한 분량은 35분간. 성조기 배지를 단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5분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도착 시각은 연설문을 손보느라 17분 늦은 11시2분이었다.
| |  |
| 대한애국당 조원진(왼쪽 두 번째)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들어왔다가 국회 경위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정세균 국회의장은 복도에서 그를 맞았고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비공개로 환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본회의장을 가득 메운 650여 명은 기립했다. 여야 의원들은 물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등 미국 측 인사, 주한외교사절 등도 모두 박수를 보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연설에서 모두 22차례 손뼉을 쳤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직후 ‘엄지 척’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실태를 비난할 때에는 장내가 조용해지기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자랑스럽다”고 할 때는 의원들로부터 손뼉 소리가 터졌다. 또 한국의 여성 골퍼들에 대해 언급할 때에는 좌중에서 박수와 함께 웃음이 터져 나왔다.
|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 연설을 마치고 퇴장할 때 민중당 김종훈(앞), 윤종오 의원이 반전·평화 메시지가 담긴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연설 도중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었다가 경위들의 제지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와 달리 민중당의 김종훈, 윤종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NO WAR! WE WANT PEACE!(전쟁은 안 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지만 퇴장당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하자 자유한국당 쪽에서 우렁찬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예정보다 13분 길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관련해 국회와 경찰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과잉경호를 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모두 네 곳인 국회의사당 본청 출입문은 한 곳을 빼고 모두 폐쇄했고 경찰이 국회 직원 외에는 모두 출입을 금지시켰음에도 이들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색했다. 두 시간 동안 의사당 내부 출입문을 잠그고 투명 유리문에는 카펫을 붙여 바깥에서 볼 수 없도록 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