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회식 공동입장 등도 의제
- 20일 IOC와 최종 합의 예상
- 이달 말엔 군사당국회담 개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타진하면서 이달 들어 다섯 차례에 걸친 남북 회담이 잇따라 개최된다. 2년 1개월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해빙 분위기에 접어든 셈이다.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회담,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이어 17일에는 판문점에서 차관급 ‘평창 실무회담’을 열 예정이다. 남북은 ‘평창 실무회담’에서 협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만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협의를 마무리한다.
또 이달 말에는 남북 군사당국 회담도 개최된다. 군사당국 회담에서는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는 북한 대표단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당국 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17일 판문점 남측 구역의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남북 간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16일 실무회담과 관련해 “북측이 전종수를 단장으로, 원길우, 김강국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 명단을 통지해 왔다”고 밝혔다. 실무접촉에서 협의가 이뤄진 예술단 파견을 제외한 북한 방문단의 방남 경로, 체류비 부담 원칙, 개회식 공동입장 여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거의 모든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파견할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시범단, 참관단 등 400∼500명 규모의 방문단이 어떤 경로로 들어올지가 관심사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해상을 통해 입국했고 만경봉호를 부산 다대포항에 정박시켜 응원단 숙소로 활용한 바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 당사자인 강원도는 크루즈선을 확보해 북한 원산항을 출발해 우리 측 속초항으로 입항하고 크루즈선을 숙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북한의 육로 방남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서는 북측 대표단의 육로 방남 시 남북 간 협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