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응원단 230여 명 파견
- 태권도 시범단 30여 명도
- 마식령 스키장서 공동훈련
- 남북 합동으로 응원도 합의
- 3월 패럴림픽도 참가 확정
- 북, KTX타고 평창행 가능성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이 서해 육로로 이동하고 서울에서 KTX 열차를 타고 평창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또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 올림픽 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17일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230여 명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면서 응원단, 선수단, 태권도 시범단 30명 등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북측이 제시한 육로란 개성공단을 이용할 때 주로 사용되던 남북 간 도로를 뜻한다. 북측 대표단은 북한에서 버스를 타고 남측으로 내려온 뒤 서울에서 KTX를 타고 평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KTX를 타고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역으로 이동하려면 북측 대표단은 서울역으로 이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상봉역, 청량리역에서도 평창행 KTX를 탈 수 있지만 개성 육로를 통해 이동할 때 가장 가까운 KTX 역사는 서울역이기 때문이다. 서울역은 상징성도 있다.
이와 함께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측 선수단의 출전 종목과 규모, 개회식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이용, 남북 공동응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란 금강산에서의 전야제를 의미하고, 마식령 스키장 이용문제는 선수들의 훈련시설로 사용한다는 의미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남북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두 사안에 대해 1차 협의를 했고 이날 실무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9대선 전부터 거론했던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강원도를 방문해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에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강산 동시 전야제’란 개최지인 평창과 금강산에서 같은 날 전야제를 열자는 뜻이다. 금강산관광은 2008년 고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중단됐다. 금강산은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으로 이용됐지만 2015년 10월 상봉이 마지막이었다.
통일부는 오는 3월 9~18일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북측이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고 이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앞으로 남북은 평창패럴림픽의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서도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