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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국회의원에 듣는다 <1> 이주영 국회 부의장

“분권개헌 연내 국회차원 추진… 대통령이 주도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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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후반기 국회의 국정 운영과 지역 현안 추진을 위한 부산 울산 경남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커졌다. 국회부의장(이주영·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법제사법위원장(여상규·경남 사천남해하동), 상임위원회 간사 등 부울경 여야 의원들이 후반기 국회에서 주요 역할을 맡게 된 까닭이다. 국제신문은 지역 현안과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 부울경 국회의원들에게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구조 개편
- 여야 협치하면 연내 개헌 가능

- 한국당내 ‘이주영 역할론’ 고심
- 민주당 PK 단체장 초당적 협력
- 부울경 상생방안 적극 돕겠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18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와 부산 울산 경남 자치단체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6전 7기’ 끝에 국가 의전서열 9위의 국회부의장이 됐다. 그는 새누리당 시절부터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 나가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서 정진석 전 원내대표와의 정면 대결을 펼친 끝에 승리했다.

이 부의장은 18일 국회부의장 집무실에서 국제신문과 만나 “오랫동안 나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당내 선거에 도전했다. 혹자는 내가 ‘계파의 벽을 넘지 못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지만 내 부덕의 소치였다. 나라와 한국당이 안팎으로 어렵다. 부의장으로서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심적 역할을 잘 하는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주영 역할론’에 관해 고심하고 있다. 그는 “다른 정당들과 달리 당 최고위원회의나 원내대책회의 등에서 의견을 전달할 통로가 없다. 당 회의에 참석해 비상대책위나 원내지도부에 의견을 개진하고 이견을 조율할 수 있도록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국회 내 대표적인 개헌론자다. 제18대 국회에서 그는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개헌을 추진했고 제20대 전반기 국회에서도 개헌특위 위원장을 지냈다. 이 부의장은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하면 아무리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속한 정파의 정략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 추진은 발상 자체가 아주 잘못됐다. 앞으로 대통령은 개헌에 대해 말을 꺼내면 안 되고 주도하려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주도의 연내 ‘분권 개헌’을 내세웠다. 그는 “대통령은 개헌이 잘 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정도만 해야지 ‘이런 방향으로 가야 옳다’고 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국회에서 모든 정당이 합의하는 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 ‘1987년 체제’ 이후 30년이 지나도록 개헌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는 권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때문이다. 개헌에는 분권과 협치의 정신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당들이) 열린 마음으로 개헌 협상을 한다면 올 연말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관계에 대해 “문 의장의 의장 당선 인사말,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를 보면 그 이전의 의장처럼 편파적으로 의사진행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문 의장은 최근 개헌과 개혁입법을 거론했는데 나도 공감한다. 국회 리더그룹의 일원으로서 뜻을 모아 제대로 국가만 바라보고 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일궈낸 민심에 대해 “유권자의 변화된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고 변화에 따른 요구 사항을 수용하는 자세로 나 자신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지역 발전에 대한 대안 제시를 활발하게 하고 경남도나 창원시 등 민주당 단체장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중앙 정부 또는 국회에서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민주당에서 보면 경남에서 한국당 국회의원이 더 많아 소통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선제적으로 경남도를 돕겠다는 자세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울경 상생에 대해 그는 “ 광역단체장이 모두 민주당 인사이므로 새로운 시각에서 상생 방안을 마련하면 국회의원들도 당을 떠나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의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부산지법 부장판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5선 의원이다.

대담=김경국 서울본부장

정리=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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