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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철 “부산 꼭 가고 싶다” 깜짝 발언…김정은 ‘KTX 부산행’ 현실화 되나

유재수 부시장 10월 면담 공개…김 부위원장 부산에 관심 표명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8-12-06 19: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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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때 만경봉호 입항 등
- “北과 각별한 사이” 강조하기도
- 남북 해상교류·협력 염두둔 듯

- 리얼미터 성인 500명에 설문
- “김정은 서울 답방 환영” 61.3%

북한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김영철 조선노동당 대남 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부산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산에 꼭 가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던 사실이 처음 공개됐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이어서 서울 답방 때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일행이 KTX를 타고 부산을 방문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영철(왼쪽), 유재수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유 부시장은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의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협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유 부시장 일행과의 면담에서 “육로가 되게 불편하고 남북 철도 연결도 오래 걸린다. 남북 교륙협력의 상당 부분이 (해상을 통해) 부산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부산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유 부시장은 전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유 부시장에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 응원단을 태운 만경봉호가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부산이 북이랑은 각별한 사이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부산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유 부시장 일행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평양 방문 마지막날 예고 없이 이뤄졌다. 또 김 부위원장은 유 부시장에게 먼저 “부산의 부시장이냐”고 관심을 표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호·안전 문제까지 거론하며 부산 방문 의지를 보였다. 그는 유 부시장이 “부산 시민이 김 부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하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러 남한을 방문했을 당시 자유한국당의 규탄 집회를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당 의원은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통일대교에서 저지시위를 벌였다.

김 부위원장이 남북 교류협력에서 부산 역할을 강조한 것은 북한의 현실적인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경제 집중’으로 변경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서는 눈앞에 보이는 경제 성과가 필요하다. 하지만 철도와 육로 연결을 통한 남북 교류 확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 김 부위원장이 유 부시장 일행에게 “육로가 되게 불편하고 남북 철도 연결도 오래 걸린다”고 한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부산과의 해상 교류는 대북 제재만 해소되면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다. 부산이 서울 등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 경제권의 중추도시라는 점도 북한이 부산에 주목하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김 부위원장의 북한 내 입지를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때 ‘부산 방문’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KTX에 각별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부산은 KTX의 시·종점이다. 남북 정상이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을 방문하는 일정은 김 위원장의 기대감을 십분 충족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해 ‘부산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지난 5일, 전국 성인 5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는 응답이 61.3%로 반대(31.3%)보다 배가량 많았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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