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21일 대법 선고 앞둔 김경수…정치 생명 기로에 여당도 촉각

댓글 여론조작 혐의 상고심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1-07-11 20:08:58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무죄 땐 與 경선 구도 흔들 듯
- 유죄 땐 도지사 선거전 본격화

대법원은 오는 21일 김경수(사진) 경남도지사에 대한 ‘드루킹 사건’(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의 판결을 한다. 결과에 따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정치적 운명도 정해진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판과 부울경 정치 지형에도 격변이 불가피하다.

대법원 2부는 이날 댓글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의 상고심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해 11월 항소심 판결 이후 8개월여 만이다. 1심은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댓글 조작 혐의에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댓글 조작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당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보석으로 풀려난 김 지사를 다시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상고심의 핵심 쟁점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사무실을 방문, ‘킹크랩’ 프로토타입(시제품) 작동 시연을 지켜봤는지 여부다. 1, 2심은 모두 김 지사가 시연을 참관한 사실을 인정했다. 대법원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김 지사의 무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김경수 변수’는 민주당 대선 경선의 ‘태풍의 핵’으로 부상한다. 김 지사가 현재 진행 중인 경선 중간에 출마할 수는 없다. 하지만 김 지사가 지지하는 후보에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입에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독주’의 경선판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법원에서도 유죄가 인정되면 김 지사는 다시 구속 수감된다. 김 지사의 정치적 생명은 일단 끝이 난다. 부산 울산 경남(PK)의 여권은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 구심점이 사라지는 데다 대체재도 마땅치 않다. 새로운 대안이 나타날 때까지 부울경 여권 인사들은 상당기간 각자의 생존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지사 선거 국면은 조기에 본격화한다. 민주당에서는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의원 등 현역 출마론이 비등해질 수 있지만, 당사자들은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리한 상황에서 의원직 사퇴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후보 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 경남(윤영석), 서부 경남(박대출·김재경), 창원(박완수·윤한홍·이주영) 등 경남을 삼분하는 세력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고] 부산에서 꿈을 이룬 대만 유학생, J양의 이야기
  2. 2오륙도선 예타 탈락…양당 시당 네탓 공방
  3. 3이정후 또 3안타 폭발…ESPN “NL 타격왕 예상”
  4. 4428살 기장 곰솔, 올해의 나무 선정
  5. 5부산해양경찰서장 서정원 총경 취임
  6. 6韓 WBC ‘죽음의 조’…일본·대만 등과 C조
  7. 7양자컴, 해양인재…‘부산형 라이즈’ 122개 사업 닻 올린다
  8. 8박형준 대선 불출마…3선 연임 집중할 듯(종합)
  9. 9“원자력·재생에너지 조화가 탄소중립의 핵심”
  10. 10수로왕 만나러 가세…가야문화축제 개막
  1. 1오륙도선 예타 탈락…양당 시당 네탓 공방
  2. 2박형준 대선 불출마…3선 연임 집중할 듯(종합)
  3. 3사그라들지 않는 ‘한덕수 출마설’(종합)
  4. 4부산 민주당 대선모드…전재수 “출마여부 14일까지 고심”
  5. 5김문수 지지와 한덕수 추대론…박수영의 두 토끼 몰이
  6. 6국힘 대선후보 1차 경선 4인→ 2차 2인 압축(종합)
  7. 7尹 11일 오후 5시 관저 떠난다(종합)
  8. 8韓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종합)
  9. 9李 “먹사니즘으로 경제성장”(종합)
  10. 10헌재, 박성재 탄핵소추 기각 “안가회동, 내란 관여 아냐”(종합)
  1. 1“원자력·재생에너지 조화가 탄소중립의 핵심”
  2. 2“부산시민 공기업 해진공, 해양금융 확대”
  3. 3봄맞이 인테리어 소품 쏟아진다
  4. 4“부산 분산특구 지정 땐 에너지 신산업 거점 가능”
  5. 5“무탄소 풍력 발전, 지역 에너지 자립도 향상 기여”
  6. 6“소형원자로 활용도 높이고 재생에너지도 확대를”
  7. 7중국 84% 맞불 관세…WTO “세계 GDP 7% 줄어들 것”
  8. 8“묻고 또 묻는 경영…반도체 테스트 부품 강자됐죠”
  9. 9증시 뒤흔든 ‘트럼프의 입’…코스피, 매수 사이드카(종합)
  10. 10KRX 퓨처스타 35인에 도전하세요
  1. 1428살 기장 곰솔, 올해의 나무 선정
  2. 2부산해양경찰서장 서정원 총경 취임
  3. 3양자컴, 해양인재…‘부산형 라이즈’ 122개 사업 닻 올린다
  4. 4수로왕 만나러 가세…가야문화축제 개막
  5. 5“고령운전자 돌발상황 0.47초 반응 느려” 부산만 34만 명(종합)
  6. 6교육청 국·과장급 21명 교체…김석준 벌써 두 번째 인사
  7. 7“해수 에너지산업에 관심을”…“탄소중립 시민캠페인 열자”
  8. 8①폐장난감 순환 ②스마트팜 ③걷기로 환경 지키는 이들
  9. 9부산시, 보호 종료된 자립 청년 보증금 등 지원
  10. 10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창원서 첫 삽
  1. 1이정후 또 3안타 폭발…ESPN “NL 타격왕 예상”
  2. 2韓 WBC ‘죽음의 조’…일본·대만 등과 C조
  3. 3정현·권순우 경기 스포원서 직관
  4. 4아이파크, 13일 홈서 이랜드와 경기
  5. 52028 LA올림픽 골프 혼성 단체전 추가
  6. 6화려한 피날레 김연경 “V리그 별 추가해 다행”
  7. 7아깝다 이정후, 9경기 연속안타 불발
  8. 8롯데 안방은 빌려줘도, 승리는 절대 못 내줘
  9. 9디펜딩 챔프가 어쩌다…KCC 초라한 성적표
  10. 10아이파크 U15 WFC, 춘계연맹전 첫 승 도전
다시 열린 트럼프 시대
충성파로 내각 채우고 입법부까지 장악…트럼프 폭주 예고
다시 열린 트럼프 시대
美공장 지어 무역장벽 우회…‘미국통’ 등용 네트워킹 강화도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