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공기관 이전 효과와 당위성, 지자체가 먼저 입증해 요구를”

도시계획 전문가 마강래 교수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3-13 20:07:3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국 나눠먹기식 이전 안 돼
- 거점도시 중심 우선 추진해야”

“원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하려면 해당 기관이 지역과 어떻게 매칭되고, 공공기관에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될지를 지자체가 분석해 중앙정부에 먼저 제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계획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마강래(사진)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13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중앙정부가 중앙 논리로 공공기관을 전국에 배분하기 전에 지역에서 먼저 치열한 논의를 거쳐 이전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제시한다면 중앙정부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마 교수는 “중앙정부도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할 때 지역산업과의 연계, 효과 등을 따지게 되는데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이 같은 부분을 제시한다면 준비된 지자체라고 여겨 우선 이전 대상지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제1차 공공기관 이전이 단순 기관 이전에 그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같은 상황을 두고 지역에서는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활용하지만 중앙에서는 공공기관 이전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공공기관 이전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 주변 기업·연구소 등과 연계해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마 교수는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으로 옮긴다고 세종시가 강해지지 않는다. 도시발전의 밑바탕에는 경제가 깔려 있고 일자리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모여든 사람을 위해 행정·상업·문화서비스가 달라붙는다”며 “공공기관 이전에 안주하지 말고 지역과의 연계를 고민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공공기관을 전국에 뿌리다시피 하는 지금의 방식은 성공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균형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전국에 공공기관을 나누다 보니 산업 간 연계는 물론 지역과의 연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1차 공공기관 이전 결과 부산을 제외하면 제대로 안착한 곳이 거의 없다”며 “수도권에 대항할 수 있는 지역별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대학 교수인 그가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방인구 소멸시대에 부산마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완전한 서울 공화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제일 앞서가는 도시가 강해지는 현상은 세계적으로 마찬가지이지만 선진국들은 대도시권을 여러 개 마련하는 공간전략을 쓴다”며 “우리나라도 대도시권 육성에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5. 5[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6. 6[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7. 7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8. 8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9. 9'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3. 3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4. 4[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3. 3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6. 6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7. 7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8. 8"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9. 9"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0. 10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4. 4[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5. 5[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6. 6'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9. 9경남도, 3277억 규모 올해 마지막 추경 편성…8월 호우 복구 중점
  10. 10교도소에 자리 없어서…올해 형집행률 60% 미만 가석방자 급증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