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업의 투자는 3국 관계의 안전판”이라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3국의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중국 리창 총리를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등 3국 경제계에서 2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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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게이단렌 회장(왼쪽),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외국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3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인 여러분도 정부의 노력에 발 맞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K-팝 그룹에서 최고의 기량을 함께 펼치고 있는 한·일·중 청년들을 보면서 3국 협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국 경제 협력 방안으로 윤 대통령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 2019년 중단됐던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제시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 등 글로벌 이슈 공동 대응,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국가들과의 포용적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 간, 기업 간, 그리고 정부·기업 간의 연대를 강화해 일·한·중의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미래 지향적인 3국 FTA에 대해 진솔한 의견 교환을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리창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선혜용’(親善惠容·이웃 국가와 친하게 지내고 성실하게 대하며 혜택을 주고 포용한다)을 언급하며 “3국은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서로 많이 친하고 의지하여 공통점이 많이 존재하면서 서로 긴밀하게 융합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지속적으로 역내 통합 가속화를 견인하고 더욱 평화하고 안정하며 발전 번영하는 새 국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3국 경제계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에는 디지털 전환과 교역활성화, 무역 활성화 및 공급망 안정화,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 등을 위해 3국 경제계가 노력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3국 비즈니스 서밋을 3국 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