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맹에도 고율관세·영토야욕 위협…美우선주의 더 세졌다

다시 열린 트럼프 시대 <2> MAGA 기조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1-14 19:14:5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타국가들 보복 관세 대응 가능성
- 전 세계 ‘무역전쟁’ 불 붙을 수도
-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확보도 눈독
- 그린란드 매입 군사력 행사 압박
- 푸틴·시진핑엔 대화로 해결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오는 20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를 국정운영 기조로 내건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의 세계 안보·경제 질서를 대대적으로 바꾸려는 경향을 보여서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이익에 반할 경우 동맹을 상대로도 ‘고율 관세 부과’를 무기로 위협하고 ‘안보 무임승차론’을 들먹이며 실리를 챙길 것임을 공공연히 시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누크를 비공개 방문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지난 9일 그린란드 관련 정당 지도자들과 회의를 마친 후 언론과 대화하는 모습. 앞서 그는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의 것이다. 매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AP·로이터 연합뉴스
■‘관세’ 무기로 미국 이익 최우선

국제 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는 ‘관세문제’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모든 나라의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중국에는 6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약했다.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켜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대규모 감세로 인한 세수 부족분을 채우는 방편으로 자주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을 통해 다른 나라 자동차 관련 기업이나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투자하도록 유도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보조금이나 저리 대출의 특혜를 제공하지 않아도 이들 기업이 스스로 미국에 공장을 설립했을 것이라는 논리다. 트럼프 행정부가 IRA와 반도체법을 폐기할 경우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다른 나라들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 전 세계에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돼 무역마찰, 혹은 무역전쟁이 불붙을 수도 있다.

국제 안보 측면에서는 서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이 트럼프발(發) 지각변동에 직면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안보 무임승차론’을 내세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상당한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요구하고 있다. 대선 기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의 국방비 지출을 거론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5%로 끌어올렸다.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나토 탈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지칭하며 2026년 적용될 금액의 9배 수준인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로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마당’ 영토·이권에 눈독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 안보 문제에서 ‘자부담 원칙’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앞마당’ 아메리카 대륙 및 인근 국가에 대해선 적극 개입하려는 ‘확장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먼저 타깃이 된 나라는 캐나다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문제 삼으며 캐나다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깜짝 놀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트럼프 자택을 급히 방문하자 오히려 캐나다에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하라며 조롱했다. ‘트럼프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트뤼도 총리는 사임의사를 밝혔다. 또 미국이 주도적으로 건설해 운영한 파나마 운하에 대해서도 미국 선박에 대한 과도한 비용 부과와 중국의 영향력 등을 내세워 통제권 확보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해서도 안보 필요성을 거론하며 매입 의사를 밝혔다. 그린란드는 미국의 대러시아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며, 석유·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반도체·전기차 생산을 위한 핵심 광물인 희토류가 풍부하게 매장된 곳이다. 그는 상대국의 강한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한술 더 떠 군사력이나 경제적 압박 수단의 사용을 배제한다고 약속할 수 없다면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트롱맨’과 대화로 해결 모색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일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 회의하면서 “그(푸틴)가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그것(회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는 지난달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뒤, 시 주석의 의중을 확인하지도 않고 그동안의 취임식 관례를 깨고 오는 20일 자신의 취임식에 그를 초청하기도 했다. 집권 1기 당시 정상회담을 포함해 총 세 차례 직접 대면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핵을 가진 북한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고, 지난달 17일 회견에서는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한다고 천명한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서둘러 추진될 경우 미국의 ‘북한 비핵화’ 원칙이 흔들리는 동시에 북핵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이 아예 관여하지 못하는 ‘코리아 패싱’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시민기자]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코스모스 물결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8. 8부산 국힘, 가덕도특별법 개정방침에 “국회에 책임 떠미나” 비판
  9. 9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10. 10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5. 5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미분양 쌓이는 부산 강서구, 관리지역 지정
  9. 9'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10. 10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김해 트램, 예타 대상 신청 재추진…1·2호선 통합 우선
  9. 9남해군, 면 지역 마을가게 10곳 육성…창업 지원
  10. 10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6. 6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7. 7“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10. 10‘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