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부산을 찾아 지역 발전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신속한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부산 미래 먹거리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을 찾아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은 지난달 25일 광주, 지난 4일 대전 행사에 이어 세 번째다. 대통령실은 토론에 참여할 시민 200여 명을 모집했다.

취임 직후부터 해수부 부산 이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 대통령이 이번 간담회에서 해수부 이전과 맞물린 북극항로 개척, HMM 등 해운 물류 기업과 해양 관련 기관 이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 이전 외에도 지역 균형발전 의지를 강력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승부처인 ‘PK(부산·경남)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하는데, 23일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이자 지역 국회의원 자격으로 참석한다. 앞서 광주 행사 때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참석했으나 대전에서는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대전·충청 지자체장들이 초청받지 못해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빈손 회동’ 논란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조우하는 이 대통령과 박 시장이 쟁점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문제에 있어서 어떤 식으로 의견을 주고받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산은 부산 이전에 선을 그었지만 박 시장은 대선 이후에도 “놓칠 수 없는 과제”라며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부산 주민과 타운홀미팅을 열기로 했다가 전국적인 폭우 피해를 고려해 이를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