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지도부는 “근거 없다” 일축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신천지 등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당내 갈등이 고조된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SNS에 “2021년 10월 대선 경선 당시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에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 집단 책임 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의원이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홍 전 시장은 28일 SNS에 “당시 일시적으로 1개월 당비 납부(책임당원)도 투표권을 줬고, 신천지 교인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 해 7월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며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 이듬해 8월께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교주를 별장에서 만났고 그걸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재반박했다.

당 지도부는 근거 없다는 입장이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가 가입했다는 증거가 없다. 단지 이만희 말에만 의존할 뿐”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특정 지역, 특정 세력으로 (가입)한 건 포착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일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과 신천지의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