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오해 살 일 안했으면 좋겠다”

김건희 특검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총선에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으로, 이 대표는 2022년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을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난 바 있다. 특검은 이 대표에 대해 “2022년 재보궐선거 관련해선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2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이 시도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채널A 유튜브에서 자신이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재선출된 지 하루 만인 이날 압수수색한 점을 거론하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작년 11월 이미 검찰에 출석해 명확히 얘기했다”며 “수사 주체가 바뀌다 보니 또 확인할 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성열 수석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지도부 임기가 시작되는 첫날 무리하게 이뤄진 압수수색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망신 주기”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국회 체포 동의안’이 거론된 것에 대해선 “제대로 된 혐의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칫국 마시듯 체포동의안 찬성을 거론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이 참 급하구나’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자당 소속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당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검의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 압수수색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